19일까지 광주YMCA서 참배객 대상 5.18 증언 영상담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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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5.18의 역사를 영상으로 다시 씁시다. " 광주YMCA 5.18영상 기록특별위원회 (위원장 李光宇 전남대 명예교수) 는 17일부터 5.18묘지를 찾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5.18에 대한 증언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그동안 입을 다물고 있던 일반인들을 통해 5.18의 개관적 진실을 역사에 기록해 두자는 취지에서다.

행사는 19일까지 5.18묘지 '역사의 문' .광주 YMCA앞 등에서 계속되며 5.18을 겪은 광주시민들의 기억과 타 지역 사람들이 바라본 5.18의 모습, 당시 외신기자의 체험담 등을 집중 발굴한다.

영상채록 실무자 김혜선 (金惠仙.33.광주영상매체연구소 대표) 씨는 "당시 거리에서 밥을 해 시민군들에게 나눠주던 주부들도 나와 역사의 현장을 생생히 증언하고 있다" 고 소개했다.

일부 유족과 대학교수.재야인사 등 10명을 중심으로 지난 96년 발족한 기록특위는 이듬해 유족과 부상자.구속자 등 직접 피해자 1백45명의 증언을 토대로 계엄군의 만행과 전남도청앞.광주교도소 인근 항쟁 상황을 3백20개 비디오 테이프에 담았다.

모두 9천6백분 분량으로 한사람당 길게는 3시간이 넘게 걸린 경우도 있다.

특위는 영상채록과 함께 피해자들의 일부 증언을 담은 인터넷 (http://www.basenetwork.com/kwangju) 을 최근 개설하기도 했다.

광주 =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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