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덩후이 대만총통, 중국 7개자치국 분할 주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홍콩 = 진세근 특파원]리덩후이 (李登輝) 대만 총통이 중국을 대만.티베트 (西藏).신장 (新疆).몽골.동베이 (東北) 등 7개의 동등한 자치 국가로 분할할 것을 주창해 중국측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고 홍콩의 성도 (星島) 일보가 16일 보도했다.

李총통은 오는 19일 출간될 자신의 저서 '대만의 주장' 에서 대만이 주권국가임을 선언하면서 중국 공산당은 통일 중국을 지향하는 이른바 '대 중화주의 (大中華主義)' 를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李총통은 저서에서 "대만의 민주주의와 경제업적은 대만 국민들만의 노력으로 이뤄진 것" 이라며 "따라서 중국은 대만에 어떤 권리도 요구할 자격이 없다" 고 주장했다.

李총통의 자치국가 창설 주장은 일본 학자 왕문산 (王文山) 의 저서 '평화 7웅 (雄) 론' 의 내용을 인용한 것이다.

평화 7웅론은 중국 고대 전국 (戰國) 시대에 패권을 다툰 7개국을 일컬었던 전국 7웅의 이름을 본뜬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