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탄 전용기 '에어포스원' 충돌할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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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하마터면 비행기 충돌사고를 당할 뻔했다.

사건은 지난 15일 오후 6시50분쯤 (현지시간) 대통령전용기 에어포스원 (AF - 1) 을 탑승한 클린턴 대통령이 민주당 모금 만찬행사가 열리는 로스앤젤레스공항에 착륙하기 직전에 일어났다.

AF - 1이 고도 3천m에서 하강을 준비 중일 때 막 이륙한 한 여객기가 3백m까지 접근, 충돌위험이 커졌다.

이때 AF - 1의 자동경보장치가 울렸고 조종사는 1백20m 급상승을 시도,가까스로 사고를 모면했다.

당시 전용기에 타고 있던 AFP 통신사의 사진기자 조이스 나이차얀은 "갑자기 비행기가 올라감에 따라 서있던 사람들이 의자와 바닥으로 쓰러졌다" 며 급상승 순간이 매우 극적이었다고 말했다.

공항에 도착한 후 조 록하트 대변인은 "결코 일촉즉발의 상황이 아니었다.

대통령은 결코 불안을 느끼지 않았다" 고 말했지만 그의 얼굴은 안도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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