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숨고를때 인터넷株 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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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종합주가지수가 3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첨단 인터넷 종목 관련 지수인 JHISPI30은 3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JHISPI30은 본지와 현대투신운용이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대표적인 정보통신관련 업체를 선정, 이들의 주가를 지수화한 것이다.

이 지수가 일반에 공개된 다음날인 12일 종합주가지수가 32포인트나 급락했지만 JHISPI30은 한국디지탈과 자네트시스템 등 5개 종목이 상한가를 치며 7.26포인트 오른 251.61을 기록했다.

13일도 주가가 소폭 내렸지만 4.28포인트가 올랐으며 종합주가지수 750이 붕괴된 14일에도 JHISPI30은 오히려 5.86포인트 오른 261.75로 마감됐다. JHISPI30 포함종목 중 ▶일진 (+4, 200원) ▶골드뱅크 (+2, 600원) ▶디지틀조선 (+5, 850) ▶하나로통신 (+1, 950원) ▶자네트시스템 (+4, 650원) 등 5개 종목이 상한가를 쳤다.

이같은 움직임은 투자가들이 인터넷 등 정보통신관련 업종의 미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도 인터넷 관련 업종의 주가가 강세다.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의 주식시가총액은 2백23억달러로 세계최대 서점인 반스 앤드 노블사보다 10배 이상 많을 정도다.

한국의 경우도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종목이며 JHISPI30에 포함되는 골드뱅크커뮤니케이션스의 경우 연초대비 주가가 20배 이상 올랐으며 한국디지털도 15배 이상 올랐다.

하지만 골드뱅크의 경우 지난해 12억원의 매출에 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을 뿐이다. 이를 두고 거품이 들었다고 분석하는 기업분석가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인터넷 주가에는 재무재표로만 판단할 수 없는 그 무엇, 즉 성장성과 미래가치가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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