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공습중 한반도 분쟁땐 美본토 군사력 동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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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 = 김종수 특파원]미국 공군은 현재 코소보와 이라크 사태로 사실상 총 가동 상태에 있기 때문에 만약 한반도에서 분쟁이 발발할 경우 대 (對) 북한 공중전은 힘든 임무가 될 것이라고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이 11일 밝혔다.

코언 장관은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 증언에서 미 공군은 현재 2개의 주요한 전쟁을 수행하도록 편성돼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한반도 등 아시아에서 긴급사태가 발생할 경우의 대비책으로 '미국 내 육상기지의 군사력' 을 동원, '매우 짧은 시간 내에 대처' 토록 조치했으며, 존 틸럴리 주한 미군사령관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언 장관은 미국이 3개의 전쟁에 대비한 계획은 세우지 않았기 때문에 코소보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군사력을 조정해야 했고, 이에 따라 한반도 부근 해역에 배치됐던 항공모함 1척을 아드리아해로 이동시키고 이에 따른 보완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그는 2개 지역 대신 3개 지역의 전쟁을 한꺼번에 수행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병력이 이전보다 줄어든 반면 임무는 오히려 더 많아졌기 때문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이를 조정해야 한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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