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투자 가이드] 10. 월봉차트를 읽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양봉 (陽棒) 이나 음봉 (陰棒) 이 주가차트에서 연이어 보일 때는 주가의 큰 흐름이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양봉과 음봉의 연속 출현은 그것의 기준이 되는 기간이 무엇이냐에 따라 의미와 활용방법이 달라집니다. 하루 단위는 일봉, 주간 단위는 주봉, 월간 단위는 월봉이라고 합니다.

월봉 차트에서 양봉이 3개월 이상 계속되면 대세가 상승세로 돌아서는 신호로 간주해도 좋습니다. 우리 증시에서 월봉이 연속 3개월 이상 양봉이었던 적은 지난 92년 10~12월과 98년 9~12월의 두번입니다. 두번다 대세는 상승세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3개월 이상 주가가 계속 오르면 그 반작용으로 주가가 어느 정도 하락하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을 기술적 반락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월봉 차트에서 양봉이 연속해 3개 이상 나올 경우 장기적으론 주식을 사야한다는 얘기지만 단기적으론 주식을 팔아야 하는 신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1~2월의 장세가 전형적입니다. 장기적인 주가의 흐름은 상승세였지만 단기적으론 내림세였습니다. 주가차트는 증권사의 객장에 비치된 단말기를 이용하거나, 각 증권사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종목별로 손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정의석 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