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 - 화물선 충돌… 승객등 2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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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10일 오전 9시45분쯤 인천 팔미도 남동쪽 1.8마일 해상에서 원광해운 소속 여객선 파라다이스호 (선장 南기엽.3백9t급) 와 보람해운 소속 모래운반선 101 한성호 (선장 申정섭.1백99t급)가 끌고가던 부선 102 한성호 (1천9백98t급)가 충돌했다.

사고 당시 파라다이스호는 승객 80명과 선원 6명을 태우고 인천 연안부두를 출항, 영흥도로 가던 중이었으며, 한성호는 선갑도 근해에서 조업을 마치고 인천으로 귀항 중이었다.

이 사고로 파라다이스호의 오른쪽 앞부분이 가로 3m.세로 4m쯤이 패었으며 이 배에 타고 있던 승객 張경욱 (74.인천시옹진군영흥면선재리) 씨와 林승태 (67.〃내리) 씨 등 2명이 숨지고 崔새분 (54.여) 씨 등 51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부상자에는 인천 영흥초등학교와 중학교의 통합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영흥도로 가던 유병세 (兪炳世.67) 인천시교육감 등 교육청 공무원 7명이 포함돼 있다 숨진 張씨 등은 배 앞쪽에 앉아 있다 충돌 순간 자리에서 퉁겨나오면서 배벽과 천장에 머리를 부딪쳐 뇌진탕으로 변을 당했다.

해경은 이날 사고가 갑자기 낀 짙은 안개로 최대 가시거리가 0.5마일에 불과해 사고 선박끼리 서로 식별하지 못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인천 = 김상국.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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