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무명' 전형도 끝내기 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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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1만호 홈런' 을 향한 카운트다운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전날까지 통산 9천9백82개의 홈런을 만들어낸 프로야구가 주말에도 전구장에서 화끈한 홈런공방을 벌여 9개를 보탰다.

인천구장에서 프로입단 6년차의 무명 전형도 (두산) 는 6 - 6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9연승 행진과 두산전 무패행진을 벌이고 있던 김수경 (현대) 을 울리는 좌월 결승홈런을 뿜어냈다.

전은 8회 대주자로 기용돼 결승홈런을 때리는 행운을 안았다.

지난해 홈런왕 우즈는 4회 솔로아치를 그려내 시즌 9호를 기록, 선두 이승엽 (삼성) 을 향한 추격을 계속했다.

그러나 이승엽도 잠실 LG전에서 3회와 연장11회초 2개의 홈런을 날려 13호로 도망갔다.

4경기 연속홈런에 최근 10경기에서 10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괴력이다.

카운트다운은 부산에서도 계속됐다.

양준혁이 1회초 롯데선발 문동환을 결승 2점홈런으로 두들겼고 홍현우는 5 - 0으로 앞서던 3회초 굳히기 3점홈런을 때려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해태는 장단 17안타를 터뜨려 롯데를 17 - 7로 눌러 롯데의 3연승을 막았다.

화교출신으로 화제가 된 해태선발 소소경은 데뷔 2년만에 첫승을 올렸다.

군산에서는 3연패의 한화가 송진우 - 구대성으로 이어지는 깔끔한 이어던지기로 김호의 솔로홈런으로 추격한 쌍방울을 2 - 1로 따돌리고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이태일 기자

◇인천 <연장10회>

두 산 010 140 0001│7

현 대 000 410 1000│6

▶승리투수: 진필중 (5승2패5세)

▶패전투수: 김수경 (3승1패1세)

▶홈런: 우즈⑨ (4회1점) , 전형도② (10회1점.이상 두산)

◇군산

한 화 020 000 000│2

쌍방울 010 000 000│1

▶승리투수: 송진우 (3승1패)

▶세이브 : 구대성 (1승2패7세)

▶패전투수: 박진석 (1패)

▶홈런: 김호⑤ (2회1점.쌍방울)

◇부산

해 태 237 010 103│17

롯 데 001 002 202│7

▶승리투수: 소소경 (1승2패)

▶패전투수: 문동환 (2승2패)

▶홈런: 양준혁⑥ (1회2점) , 홍현우④ (3회3점) , 샌더스⑩ (9회3점.이상 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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