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외교관 사택단지 찾아가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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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동에 외교관 사택단지가 들어선다. 주한 외국 경제인ㆍ외교관 등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이 곳에 전 세대가 복층으로 설계된 유럽식 타운하우스가 처음으로 들어서는 것이다. 이미 지난 7월 분양을 시작했다.

시행사인 서머셋빌더스의 강현석 본부장은 "이미 50~60% 정도 계약을 마쳤다"면서 "외교관 사택단지는 비교적 작은 규모여서 성북동에서 중간 규모의 주거지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사교장소 '커뮤니티 홀' 운영=국내 최초의 외교관 사택단지인만큼 하나부터 열까지 최고의 서비스 제공에 심혈을 기울였다. 먼저 중앙에 24시간 운영되는 '커뮤니티 홀'은 국내 거주 외교관들에게 비즈니스와 사교 장소의 공간으로 이용된다. 소규모 공연 시설과 파티장, 피트니스 클럽, 스쿼시장이 함께 들어온다.

시공사측은 "외교관들과 내국인 입주민 모두 문화예술을 즐기며 관심분야를 나누게 되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광·환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거실벽 전체를 유리로 마감했으며 주방가구와 욕실, 거실바닥에 이탈리아 본템피와 조르다노, 스페인 로카사 등 최고급 외국산 마감재를 적용했다.

이밖에 유명 호텔이나 백화점 등과 협의해 음식 및 백화점 VIP 서비스, 커뮤니티 관리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완벽한 보안을 위해 에스원의 '세콤' 서비스를 도입, 61세대 전 거주자 대상의 '1대1 안전서비스'도 운영한다.

◇분양가 3.3㎡당 1936만~2480만원=최고급 마감재와 최적의 교육환경, 쾌적한 실내공간 등 3박자를 갖춘 외교관 사택단지의 가격은 얼마일까. 분양가는 3.3㎡당 1936만~2480만원으로 입주시기는 내년 1월 말로 예정됐다. 지하1층~지상 3층으로 총 61세대, 6개동으로 운영된다. 공급면적은 202㎡(20가구), 223㎡(20가구), 216㎡(12가구), 233(9가구) 등이다.

강현석 본부장은 "기존 성북동 일대에 공급된 타운하우스는 세대당 연면적이 500㎡를 넘고 한채당 분양가도 40억~50억원 수준이었다"면서 "하지만 외교관 사택단지는 한채당 12억~17억5000만원으로 수요자들이 실용적으로 다가서기 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국인도 분양가능=외교관 사택단지로 허가를 받았지만 내국인도 분양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단지 인근에 서울과학고와 홍익사대부고가 인접해 있어 교육 환경이 뛰어나다. 계약금은 분양대금의 10%이며 분양대금 중 40%는 융자지원이 가능하다.

서머셋빌더스측은 "내국인이 분양을 받아 외국인에게 렌털을 할 경우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외국인에게 렌털할 경우 월세는 202㎡ 기준 600만~700만원 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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