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청소년들은 빠르면 오는 7월부터 인터넷의 폭력.음란물 사이트 접근이 제한될 전망이다.
앨 고어 미 부통령은 5일 (현지시간) "미국내 15개 인터넷 회사들이 청소년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는 '부적절한' 사이트에 접근을 못하도록 합의했다" 고 발표했다.
고어 부통령은 다음주초 백악관에서 인터넷 회사 및 오락.연예사업 관련자들과 만나 대중문화의 폭력성 차단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폭력.음란물 차단 소프트웨어 개발에는 마이크로 소프트.아메리카 온라인 (AOL).야후.넷 스케이프.AT&T.벨 애틀랜틱.MCI 월드컴 등 전 인터넷 검색의 95%를 차지하는 15개 회사가 참여한다.
이에 따라 인터넷상에 있는 포르노.폭력물 등 이른바 불건전 사이트들은 부모의 허락없이는 접근하기 힘들어지며, 부모들은 자신의 자녀들이 어떤 사이트에서 누구와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한 정보도 인터넷회사에 요구할 수 있게 된다.
이같은 조치는 지난달 1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컬럼바인 고교 총기난사 사건이 인터넷상의 폭력물에 영향받은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는데다, 인터넷 음란물이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폐해가 날로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