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과학] 3m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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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3m

미국의 방산업체인 레이씨온이 최근 개발한 적중률 높은 폭탄의 오차 범위. 이 폭탄의 앞뒤에는 각각 레이더 전송과 수신장치가 붙어있는데 폭탄의 레이더 신호는 폭격기의 레이더 신호와 조합돼 목표물에 가까이 갈수록 정확도가 높아진다는 것. 최근 나토의 유고공습에 이 폭탄이 사용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1만3천년전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 근처의 한 섬에서 발견된 여성 유골의 추정연대. 지금까지 북미지역에서 발견된 유골로는 가장 오래된 것이라는 게 미국 학자들의 견해다. 북미 대륙에 사람이 살게된 것은 베링 해협을 건너온 몽고인종과 태평양 해류를 타고온 폴리네시아인으로 구분되는데 이 여인은 폴리네시아 계통일 확률이 크다는 것.

20조개

국내 최고 성능의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에서 1초당 1㎠에 쏟아져나오는 열 중성자의 숫자. 이 숫자는 원자로의 성능을 나타내는 기준으로 이런 수준은 세계적으로 10기 정도밖에 없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이를 이용, 최근 물질의 구조를 정확히 분석해 내는 중성자 회절장치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회절장치를 이용하면 기존에는 관찰조차도 쉽지 않았던 수소나 산소 같은 원소들의 위치나 성분 등을 쉽게 분석할 수 있다.

2시간

일본에서 최근 개발된 '슈퍼식물' 의 80%는 짠 바닷물에서도 2시간 가량 끄떡없이 살아남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슈퍼식물은 일본 이화학연구소 등이 유전자를 조작해 만들어낸 것으로 짠물 외에도 극단적으로 추운 날씨나 건조한 날씨에도 잘 견디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채과인 이 식물은 흔히 스트레스 저항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많이 갖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1백35㎡

일본 국립우주개발국이 제작을 시도하고 있는 초대형태양전지의 면적. 40평이 훨씬 넘는 것으로 이러한 태양전지를 우주선에 부착한다면 핵연료를 쓰지 않고도 먼 우주여행이 가능할 것으로 일본의 우주당국은 전망하고 있다. 방대한 크기 때문에 전지라는 말대신 '태양 돛' (Solar sail) 으로 명명된 이 장치는 개발하는데 2년 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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