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턴트 멘토, 교육 수당 … 경기도 청년 취업 전국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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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이 심각한 가운데 경기도의 청년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올 7월 통계청의 고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감소세를 보이던 경기도 지역의 청년 취업자 수는 올 3월 100만1000명을 기점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지역의 15~29세 취업자 수는 서울(99만7000명)보다 많은 104만5000명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청년고용 지원대책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한다. 특히 경기청년뉴딜(www.intoin.or.kr)의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경기청년뉴딜 프로그램에는 지난해 2451명이 참가해 1770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73.2%의 취업률이다. 이 사업에는 성격검사, 모의면접, 자기소개서·이력서 작성, 직업 정보 제공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 취업 전문가와의 일대일 상담을 거쳐 구직자의 상황을 파악한 후 취업 지원에 나선다. 컨설턴트는 기업 분석에서부터 잡서치·이미지 메이킹·면접 준비까지 구직자의 멘토 역할을 해준다. 일부 참여자에게는 전문교육과 인턴 근무의 기회도 준다.

경제적 지원도 뒤따른다. 참여자에게 30만원의 수당을 준다. 전문교육이 필요한 경우 3개월간 월 40만원 이내의 교육 수당을 지원한다. 참여자를 인턴으로 고용하는 기업에는 3개월간 월 80만원을 지급한다. 인턴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기업에 채용 장려금으로 3개월간 월 80만원을 준다. 경기도 윤병집 고용정책과장은 “이번 하반기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도내 청년 구직자들이 취업을 위한 자신감을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도내 대학 순회 취업 강좌와 취업전략 교육 등 지원사업을 꾸준히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LG디스플레이에 입사한 김재운씨는 “면접 경험이 없었는데 실전면접 강의가 큰 도움이 됐다”며 “무엇보다 나에게 맞는 진로를 정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개했다.

경기도는 올 상반기에만 용인대·신구대 등 6개 대학 1502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취업 강좌를 진행했다. 도내 중소기업이 원하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4개 대학 120명을 선정해 기업과 대학이 직접 교육에 참여해 취업까지 보장하는 ‘중소기업 맞춤형 인재지원 사업’도 추진했다. 8차례에 걸친 채용박람회에서 412명이 일자리를 찾았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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