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CIH바이러스 최대 피해국'- WP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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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워싱턴 = 김종수 특파원]지난 26일 발생한 CIH바이러스의 최대 피해국은 한국으로 약 30만대의 컴퓨터가 손상됐으며, 전세계적으로는 60만대의 컴퓨터가 타격을 받았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경우 전체 컴퓨터의 15% 가량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2억5천만달러 상당의 손실을 보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터키에서는 에게해 연안 이즈미르 공항의 일부 컴퓨터가 감염되고 은행거래가 지연되는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으며, 이밖에도 방글라데시.인도.중국.아랍에미리트 (UAE) 등 주로 아시아 지역에서 피해가 속출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CIH바이러스가 컴퓨터를 영구적으로 파괴하기보다 일상생활을 교란시키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면서 "피해자들은 이 바이러스의 존재를 몰랐거나 예방조치를 잘못 한 것으로 보인다" 고 지적했다.

반면 미국의 경우 바이러스 방지 소프트웨어가 널리 사용되고 많은 컴퓨터 사용자들이 이에 대한 경고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비교적 피해가 적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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