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금감위장 '빅딜기업 우대금리 적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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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5대 그룹이 구조조정을 충실히 해나갈 경우 금융기관을 통해 적극 지원해줄 방침이다.

이헌재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빅딜 기업에 대해 ▶선 (先) 출자지원 ▶부채조정 ▶우대금리 적용 등을 통해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대신 해당 기업에는 철저한 자구노력과 책임 분담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는 전날 정.재계 간담회에서 재계가 건의한 내용들을 대부분 받아들인 것이다.

李위원장은 빅딜 기업의 외자도입 촉진을 위해 먼저 금융기관이 기업 부채를 출자전환해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그룹이 빅딜 기업에 부실 자산과 부채를 떠넘긴 뒤 출자전환을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금융지원을 받으려면 기업측이 먼저 철저한 자구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합병에 따른 동일인 여신한도 초과분에 대해서도 은행법상 예외 규정을 적용해 3년 정도 유예기간을 주고 해소토록 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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