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다양한 요금제 '아는게 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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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지난달 한 개인휴대통신 (PCS) 서비스업체에 가입한 김정호 (金廷昊.대학원생) 씨는 이달들어 통신요금이 4만4천원 가량 나오자 요금체계를 바꿨다.

당초 그는 전화를 걸기보다는 급할 때 연락을 받을 요량으로 PCS에 가입하면서 기본료는 싸지만 통화료가 비싼 '라이트' 요금을 선택했다.

하루에 1~2통 정도만 쓸 경우 경제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용해 보니 통화횟수가 잦아져 요금이 많이 나오자 기본료는 조금 비싸지만 통화료가 싼 '표준요금' 으로 바꿨다.

이동전화 보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서비스 업체들이 다양한 요금체계의 상품을 도입,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자신의 통화량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 가장 싼 상품을 골라 이용할 수 있다.

◇ 통화량을 고려한 요금제 = 하루 1~2통화 (월 30분 이하) 만 하는 고객들은 기본료는 싸지만 통화료가 비싼 요금을 택하는게 경제적이다.

이동전화 5사는 세이브 (SK텔레콤).라이트 (한통프리텔.한솔PCS).다이어트 (신세기통신).슬림 (LG텔레콤) 등의 이름으로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루 8통화 이상 (월 3백50분 이상) 자주 이동전화를 거는 사람들은 일정시간이상 무료통화혜택이 주어지는 대신 기본료는 비싼 요금체계를 선택하는게 유리하다.

보통 3백50분 정도의 무료통화가 보장되고 그 이상 사용하는 통화시간에 대해서는 10초당 16~20원의 통화료를 내면 된다.

낮시간보다는 퇴근 후, 주말.휴일 등에 이동전화 사용량이 많은 사람들은 이코노미 (SK텔레콤).스페셜 (한통프리텔).휴일 (LG텔레콤).레저 (신세기통신.한솔PCS) 등을 고려할 만하다.

평일 요금에 비해 휴일때 요금이 싸다. 하루 4~7통화 (월 1백10분~2백60분) 를 해 월 사용료가 4만~5만원 정도 나오는 고객들은 표준 (일반) 요금을 선택하면 무난하다.

◇ 무료 패키지 요금제 = LG텔레콤은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엔젤요금제를 개발, 실시하고 있다.

낮에는 통화량이 적고 밤에 통화량이 많은 20대나 야간활동을 하는 상인.운전사 등을 대상으로 개발했다. 한 달 1천4분 무료통화 혜택을 주는 대신 2만9천9백원의 기본료를 받는다.

이 상품은 무료통화시간이 시간대별로 다른 점이 특징. ▶오전 8시~12시에 1백분 ▶오후 12시~5시30분까지 30분 ▶오후 5시30분~7시30분까지 19분 ▶오후 7시30분~자정까지 30분 ▶자정~오전8시까지 8백25분의 무료통화혜택을 준다.

무료통화시간을 넘으면 10초당 13~21원의 요금을 내야 한다. 한꺼번에 여럿이 가입할 경우 신세기통신 '패밀리요금' 제를 이용할 만하다. 최고 4명이 패밀리를 구성,가입할 경우 패밀리끼리의 통화요금은 무료다.

오전9시~밤 12시까지는 월 2백분 무료통화, 밤12시~오전 9시까지는 무제한 통화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입비가 비싸 한 사람은 7만원이고, 나머지는 모두 2만원이다. 또 매월 1만8천~5만2천원의 기본료를 내야 한다.

자신에게 적합한 요금체계를 모를 경우 각 사에 문의하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 (02 - 3709 - 0764).신세기통신 (02 - 3708 - 1971).한통프리텔 (02 - 3455 - 1041).한솔PCS (02 - 3488 - 0004).LG텔레콤 (02 - 3466 - 3317).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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