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황 증권사…올 채용 2천명 넘어설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증시활황으로 증권사들이 점포 증설에 나서면서 신입.경력사원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어 대졸 구직자나 금융관련 실직자에게 취업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인턴사원을 뽑는 증권사도 많은데 증권사 인턴사원은 다른 업종과 달리 인턴기간이 끝난 뒤 대부분 정식사원으로 발령내기 때문에 인턴기간을 수습기간으로 보면 된다.

경력사원의 경우는 수시채용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각 증권사에 이력서를 제출해 놓으면 개별 면접을 통해 취업이 가능하다.

◇ 채용현황 = 증권사들의 올해 경력 및 신입사원 채용규모는 어림잡아 2천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바이 코리아' 펀드를 모집 중인 현대증권은 올해 40여개 신규지점을 개설할 계획이어서 증권사 중에서 인력채용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올들어 3백여명의 인턴사원과 도우미를 채용했고, 경력직만도 4월 15일 현재까지 1백명 이상을 뽑았다.

경력직은 계속 접수를 받아 수시로 채용 중인데 올해 최소 3백명 이상을 뽑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력증명서와 이력서를 인사팀에 접수해 놓으면 개별적으로 면접 날짜를 통보한다.

대우증권의 경우는 이달 말 대졸 인턴사원과 창구업무를 담당할 고졸.전문대졸 여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각 부문 채용규모는 1백5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증권은 24일까지 금융영업 전문직 (경력직) 접수를 받는다.

채용규모는 2백명으로 자격은 금융기관이나 일반기업.공사 등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30대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임금은 기본급에 성과급을 준다.

올들어 대졸 인턴사원 10명과 영업전담 경력직원 90여명을 뽑은 한진투자증권도 상반기중 ROTC 출신 신입사원 10여명을 뽑는 한편, 경력사원은 인터넷을 통해 수시 채용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자신의 이력서를 등록하면 된다.

상반기에 15명을 뽑기로 하고 현재 채용을 진행중인 서울증권은 하반기에도 30여명의 대졸 인턴사원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채용방식은 적성 및 인성검사를 거쳐 면접만 실시한다.

◇ 입사자격 및 요령 = 신입사원의 경우 대졸자나 졸업예정자로 대부분 72년 1월 (대학원 졸업자는 70년 1월) 이후 출생자에게 응시기회가 부여된다.

증권업 특성상 상경계 출신으로 응시자격을 제한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증권사는 전공제한이 없어 문호가 넓은 편이다.

지방 근무가 가능한 지방 출신이나 MBA출신.증권분석사.선물투자사 등 자격증을 소유하고 있으면 가산점이 부여된다.

경력사원은 특별한 자격제한이 없으며 금융기관 근무경력이 있으면 유리하다.

대부분 증권사들은 1차 서류전형, 2.3차 면접이나 1차 서류전형, 2차 필기시험, 3차 면접 등으로 채용하고 있으며 필기시험은 영어.상식.적성검사 등을 보는 게 일반적이다.

증권회사는 객장에서 투자자들을 직접 접촉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면접에 비중을 많이 둔다.

면접은 보통 두차례에 걸쳐 이뤄지며 1차는 과.부장급이, 2차는 임원급이 각각 평가한다.

주로 1차에서 경기전망이나 경제와 관련된 실무적인 질문이 주를 이루고 2차에서는 가치관이나 인생관 등에 대해 묻는다.

이수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