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 (康奉均) 청와대 경제수석은 15일 5대 그룹 구조조정에 대해 "지금까지 변화를 보면 3개 그룹 정도는 괜찮은 편으로 안심이 되지만 다른 2개는 걱정이 많다" 고 말했다.
康수석은 롯데호텔에서 열린 '매경 이노베이션 클럽'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합리적 절차로 기업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워크아웃 (기업개선작업) 밖에 없다" 며 재무구조 개선 및 빅딜 (대기업간 사업교환) 지연 등 개혁이 부진한 재벌그룹에 대한 워크아웃을 실시할 방침임을 밝혔다.
그는 "금융기관의 경우 막대한 채권보전의 입장에 비춰 (5대 재벌에 대해서도) 그간 6대 이하 그룹에 했던 조치를 상응하게 취해야 한다" 고 덧붙였다.
康수석은 또 "5대 그룹에 대해 과거처럼 정부가 마음먹은 대로 도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며 "일부 그룹에 문제가 발생하면 국제금융기관이 주시하고 국내 증시에 반영될 뿐 아니라 금감위가 이들 금융기관에 지원을 지시해도 듣지 않는 만큼 그런 그룹은 정부에 지원을 요청할 필요가 없다" 고 강조했다.
대기업의 부채비율 2백% 감축과 관련, 康수석은 "비율이 중요한 게 아니고 지난해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약속한 액션 프로그램, 즉 매각.증자.합작 등을 이행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고 밝혔다.
이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