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경계매물 소화하고 상승 열흘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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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주가가 열흘째 올라 주가지수 690선에 바짝 다가섰다. 1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에 비해 0.16포인트 오른 689.80으로 마감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9일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감으로 장초반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풍부한 시중자금을 바탕으로 저점 매수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주가는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장중 한때 주가지수 700선을 돌파하는 초강세를 보였으나 차익매물과 경계성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미국 다우지수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것과, 주식형 수익증권.뮤추얼펀드 (증권투자회사) 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국내 증시에 대해 비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던 스티브 마빈 쟈딘플레밍증권 이사가 외신을 통해 국내 주가가 당분간 상승할 것이란 견해를 밝힌 점도 호재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1천8백18만주와 3조52억원을 기록, 매매가 활발한 편이었다.

업종별로는 종금.은행.어업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으며 특히 건설업의 상승폭이 컸다. 전북은행은 5일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제일.서울은행도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건설주 가운데는 삼익주택.서광건설.청구 등도 상한가까지 올랐다.

대형우량주들은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가운데 한국전력.포항제철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1천4백만주 넘게 거래된 강원은행의 거래량이 가장 많았으며 현대건설.외환은행 등도 1천만주 넘게 대량 거래됐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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