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음성사서함 연결돼도 안쓰면 요금 안물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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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앞으로 휴대폰에 전화를 걸 때 음성사서함에 연결돼도 이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바로 끊으면 요금을 물지 않는다.

LG텔레콤은 다음달 1일부터 자사의 019개인휴대통신 (PCS) 서비스에 '음성사서함 선택과금제도' 를 도입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제도는 발신자가 전화를 걸었을 때 음성사서함 이용여부를 묻는 안내 멘트가 나온 다음 서비스를 이용하면 요금을 부과하고, 3초 이내에 전화를 끊으면 물리지 않는 것. LG에 이어 SK텔레콤.한통프리텔 등 나머지 4개 이동전화 회사들도 다음달 중 같은 요금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이동전화 회사들은 통화 중이거나 가입자가 받지 않을 때도 자동으로 음성사서함에 연결, 사용여부에 관계없이 요금을 물리고 있다. 이들 업체가 지난해 음성사서함을 통해 챙긴 돈은 5백38억원에 이른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각 업체들에 이를 시정토록 요구한 바 있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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