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백두대간을 누비며 조림현황과 산림훼손 실태를 빠짐없이 기록한 '나무 지킴이' 이장오 (李長五.50) 씨. 그는 제54회 식목일에도 경기도 가평 산속의 허름한 농가에서 집필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89년부터 카메라를 들고 태백산.지리산 등 백두대간을 10여차례 종주해 얻은 1천5백쪽 분량의 메모를 책으로 쓰기 위해서다.
李씨가 나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때. 제주도가 고향인 그는 한라산에 올랐다가 목재로 쓸 수 없는 나무들만 즐비한 것을 보고 안타까움을 느꼈다.
초등학교 교사직을 거쳐 직장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그는 산과 나무에 대한 관심을 버릴 수 없었다.
89년부터는 아예 백두대간 지킴이로 나서 훼손현장을 감시하고 꼼꼼히 기록해 왔다.
양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