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답사 10년 책으로 펴내는 이장오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10년간 백두대간을 누비며 조림현황과 산림훼손 실태를 빠짐없이 기록한 '나무 지킴이' 이장오 (李長五.50) 씨. 그는 제54회 식목일에도 경기도 가평 산속의 허름한 농가에서 집필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89년부터 카메라를 들고 태백산.지리산 등 백두대간을 10여차례 종주해 얻은 1천5백쪽 분량의 메모를 책으로 쓰기 위해서다.

李씨가 나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때. 제주도가 고향인 그는 한라산에 올랐다가 목재로 쓸 수 없는 나무들만 즐비한 것을 보고 안타까움을 느꼈다.

초등학교 교사직을 거쳐 직장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그는 산과 나무에 대한 관심을 버릴 수 없었다.

89년부터는 아예 백두대간 지킴이로 나서 훼손현장을 감시하고 꼼꼼히 기록해 왔다.

양영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