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현대그룹株 선두로 18P 급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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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주가가 사흘째 큰 폭으로 올라 주가지수 630선을 넘어섰다. 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에 비해 17.91포인트나 급등한 636.89로 마감했다. 주가지수가 63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1월13일 (633.03) 이후 약 3개월만이다.

이날 주식시장은 미국 뉴욕증시의 하락세와, 외국인들의 꾸준한 '팔자' 에 따라 소폭 내림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은행 예금금리가 일제히 내려가는 등 금리인하 추세가 가속화된데다 반도체 빅딜의 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소식 등이 호재로 작용, 주가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기관들의 '사자 '가 큰 폭으로 흘러나오면서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확대되는 양상이었다.

장중 매매 공방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6백11만주와 2조2천7백8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종금.음식료.의복 등 일부 업종만 소폭 내림세를 보였을 뿐 증권.은행.건설.도매 등 나머지 대부분의 업종은 큰 폭의 오름세였다.

삼성전자.한국전력.포항제철 등 대형우량주들은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SK텔레콤은 87만원까지 올라 단일 종목 주가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현대그룹 관련주들이 대량 거래와 함께 주가가 일제히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증권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현대전자.현대건설.현대해상.현대자동차 등도 오름세였다.

쌍용제지.동국방직 등 8개 종목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기관투자가들은 한국통신.한국전력.신한은행.현대증권을 중심으로 2천31억원어치나 사들였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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