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C등 국내기업 외국기업서 '이름값' 챙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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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외국 업체로부터 짭짤한 로열티를 챙기는 국산 브랜드가 늘고 있다. 삼성물산은 영국 유통업체인 테스코와의 합작사인 삼성테스코에 대해 할인점 '홈플러스' 를 신설할 경우 삼성 로고와 함께 홈플러스 로고를 사용토록 허가하는 대신 점포당 4억원의 로열티를 받는 계약을 했다.

삼성테스코는 '홈플러스' 매장을 40개 정도 확충할 계획이어서 삼성이 챙길 로열티는 1백60억원을 넘을 전망. SKC의 경우 가공필름사업의 일부를 미국 ITW사에 넘기면서 4년간 SKC 브랜드 사용을 허용, 로열티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쌍용이 미국 P&G에 쌍용제지를, 두산이 두산씨그램을 합작사인 씨그램에 각각 매각할 당시 내수시장에서 '쌍용' 과 '두산' 상표를 계속 사용토록 하는 대신 매각조건을 유리하게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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