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어떻게 출제되나] 특기사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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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올해 수능시험은 주로 고등학교 교실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과거처럼 몸에 맞지 않는 불편한 책.걸상에서 응시해야 했던 불편이 다소 덜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시험관리를 맡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공공연하게 이뤄졌던 시험 부정행위를 뿌리뽑겠다는 입장이다.

◇ 응시 예상인원 = 고3 재학생 수가 지난해에 비해 3만2천여명 늘어난 78만8천1명이며 이 가운데 82.3%가 응시하고 재수생 및 기타 인원이 24만5천5백13명으로 예상돼 지난해 응시자 86만8천6백43명보다 약간 늘어날 전망이다.

◇ 원서교부.접수 = 원서는 서울 등 총 70개 시험지구에서 9월 1일부터 11일까지 교부 및 접수한다.

고3 수험생은 재학중인 고교 소재지, 졸업생은 출신고 소재지, 검정고시 합격자는 응시하고자 하는 시험지구에 접수해야 한다.

우편접수는 원서접수자와 응시자의 대조를 위해 올해도 허용되지 않는다.

원서는 출신학교 단위로 일괄 제출하는 게 원칙이지만 고교 졸업생 가운데 원서접수일 현재 거주지를 이전하고 다른 시.도교육청에 응시하려는 수험생과 검정고시 합격자는 개별 제출할 수 있다.

응시 수수료는 99학년도의 1만2천원보다 다소 오를 전망.

◇ 장애인 수험생 = 시각장애자 수험생은 일반 수험생보다 시험시간이 1.5배 더 길다.

점자문제지와 함께 언어.수리탐구Ⅱ영역에서는 문제지가 녹음된 테이프가 제공된다.

약시 및 뇌성마비 수험생 역시 시험시간은 일반수험생보다 20분이 길고 약시수험생에게는 확대 문제지가 나온다.

언어.외국어영역의 듣기.말하기 평가의 경우 언어장애 수험생은 지필검사로 대체된다.

◇ 부정 방지 대책 = 시험실 수용인원을 종전 40명에서 올해는 32명으로 줄인다.

문제 유형은 종전처럼 짝수.홀수형으로 같은 학교 학생이 전.후나 좌우에 배치되지 않도록 수험번호가 부여된다.

부정행위를 하는 수험생에 대해서는 올해 시험을 무효로 처리하고 2002학년도 수능까지 응시자격을 제한한다.

◇ 성적통지 = 성적통지표는 12월 17일 응시자의 출신학교를 통해 1장씩만 나눠준다.

이사 등으로 인해 타 시.도에서 응시한 수험생도 출신학교에서 받아야 한다.

다만 검정고시 출신자는 원서를 접수한 시험지구에서 통지표를 받을 수 있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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