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원전 2호기 고장…50여일 가동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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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영광원전 2호기가 또 고장이 나 50~60일간 가동이 중단된다.

특히 영광원전 사고는 최근 엿새동안에 네번째 발생한 것이어서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영광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1시쯤 원전2호기 증기발생기의 이물질 감지기가 경보음을 울려 확인한 결과 증기발생기 안에 50~70g의 이물질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이날 오전 7시15분 가동을 중단하고 점검에 들어갔다.

원전 측은 "이물질 제거와 원인규명을 위해 최소한 50~60일간 가동중단이 불가피하다" 고 밝혔다.

95만㎾급 가압 경수로형인 영광원전 2호기는 지난 23일 터빈발전기 송전선의 절연체 손상으로 가동을 멈춘데 이어 24일 발전 재개 1시간여만에 터빈 밀봉의 이상으로 다시 가동을 중단했었다.

또 26일 오전 9시55분쯤엔 증기발생기의 수위가 갑자기 낮아져 가동을 멈추는 등 이미 세차례나 고장났었다.

영광원자력본부 측은 "이들 사고가 원자로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2차 계통에서 일어난 것으로 방사능 누출 등의 문제는 없다" 고 밝혔다.

영광 =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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