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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포럼 폐막…북핵등 이견 해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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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모스크바 = 김석환 특파원]23일 막을 내린 제1차 한.러 포럼은 그동안 소강상태에 있던 한국.러시아간의 관계에 다시 관심의 불을 지핀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0년 9월 한.소 수교후 급속한 정치.경제교류를 이룩했던 한.러 관계는 최근 몇년 동안 ▶러시아의 정정불안 ▶경협차관의 상환문제 ▶저조한 양국 경제협력 ▶4자회담에서의 러시아 배제에 따른 러시아의 불만 심화 등으로 이어지면서 상호 관심이 시들어갔고 급기야는 한.러간 스파이 스캔들까지 발생했다.

또 95년 9월에 있었던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총리의 방한을 마지막으로 4~5년동안 양국간 고위급 회담이 없어 양국관계가 상대적으로 소원해져갔다.

이런 상황에서 21세기와 남북교류시대를 앞두고 한.러간의 새로운 우호협력 분위기 조성과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한.러 포럼이 열려 양국의 지도급 인사 50여명이 2일동안 깊이있는 토론을 벌인 것은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이번 포럼에서 양국 참석자들은 ▶북한 핵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평화구축문제 ▶양국 경제교류활성화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해 양국간 이견과 오해를 상당부분 해소하는 한편 한.러간의 잠재적 발전가능성 및 동북아 평화와 한반도사태 안정화를 위한 러시아의 기여 등에 대한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러시아측은 특히 그리고리 카라신 외무차관.토르구노프 러시아국제관계대학 총장.티타렌코 극동문제연구소장 등 50여명이 참석했고, 한국측에서는 이정빈 (李廷彬) 국제교류재단 이사장 . 성병욱 (成炳旭) 중앙일보 상임고문 . 김학준 (金學俊) 인천대 총장 . 김덕룡 (金德龍) 의원 . 장재룡 외무부 차관보 . 이경태 (李景台)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등 22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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