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자산초과 빚 총 2조8,000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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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대한생명의 부채가 자산보다 2조8천억원이나 많은 것으로 드러나 당초 예상보다 부실 규모가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순영 (崔淳永) 회장이 빼돌린 회사자금도 3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6일 지난달 11~13일 대한생명에 대한 자산.부채 실사 결과 자산을 초과하는 부채규모가 당초 예상했던 2조5천억원보다 3천억원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한생명의 해외매각 과정에서 정부가 부담할 자금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또 대한생명이 17개 계열사에 대출해준 돈은 2조1천억원에 달하며 대부분이 부실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위는 대한생명에 대한 이같은 내용의 자산.부채 실사결과와 처리방향, 崔회장에 대한 조치계획 등을 오는 18일께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금감위는 대한생명에 공적자금을 투입할 경우 기존 주식은 모두 소각하고 崔회장이 회사에 끼친 손실은 횡령혐의 등으로 검찰에 수사의뢰할 방침이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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