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스, 아마야구 거포 최희섭 입단교섭 성사단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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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아마야구 슬러거 최희섭 (20.고려대2) 의 '메이저리거의 꿈' 이 무르익고 있다.

시카고 커브스의 스카우트 총책임자 짐 헨드릭은 7일 (한국시간) 커브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시범경기 해설 도중 "한국의 슬러거 최희섭을 데려온다" 고 밝혔다. 최와 커브스의 입단협상이 성사단계에 이르렀음을 확인한 것이다.

국내 아마야구 최고의 거포로 인정받고 있는 최는 지난해부터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스카우트 접촉을 벌여온 유망주다. 최는 지난달 국가대표로 선발돼 현재 대만에서 벌어지고 있는 3개국 친선 야구대회에 참가중이다.

최는 1m92㎝.95㎏의 이상적인 체격을 지닌 왼손 거포다. 광주일고 재학시절 캐나다 몽튼에서 열렸던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 참가, 봉중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안치용 (연세대) 과 함께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당시 개막전에서 쿠바투수를 상대로 총알같은 홈런타구를 뿜어내 당시 관중석에 있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끌었다.

최가 커브스와 계약을 맺는다면 타자로서는 최경환 (94년 애너하임과 계약)에 이어 두번째다. 또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의 거포로 인정받고 있는 새미 소사 (31) 와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된다. 현재 최의 입단 계약금은 1백만달러 (약 12억원)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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