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미] 전통식당 '민들레울'녹차 한정식 입맛더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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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4면

언덕배기의 기와집과 초가사이로 울려퍼지는 가야금.대금소리가 고풍스러움을 더해준다. 기와집에 들어서니 개량한복을 압은 주인이 수염을 가다듬으며 손님을 맞이한다. 실내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차를 끓이는 다기와 찻잔. 처음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은 찻집이나 민속품전시관으로 착각한다.

민들레울의 식사는 '녹차한정식' .가능한 한 모든 음식에 녹차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쇠솥에서 퍼낸 찹쌀밥에 녹차전.버섯탕수를 대표주자로 20여가지 반찬이 나온다. 값은 1만2천과 1만8천원. 소고기.생선등 육류와 조미료는 일체 쓰지 않아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육류 대신 버섯.대추.콩 등에 조미료 대신 장으로 간을 맞춘다. 고봉에 담겨진 밥은 대추.콩.밤 등이 들어가 민들레울에서는 '약초밥' 으로 불린다.

버섯탕수는 표고버섯을 탕수육처럼 조리한 음식. 달착지근한 맛과 버섯 특유의 맛이 어우러져 인기를 끈다. 식사가 끝나면 바깥주인.안주인이 원하는 손님에게 차마시는 법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이밖에 시낭송회 등 각종 문화행사가 펼쳐져 손님들의 귀와 눈을 즐겁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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