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그를 본떠 만든 사이버 인간이 말싸움하면 누가 이길까. PC통신 천리안은 최근 자체 음악방송코너에 진행을 맡을 DJ로 숙명여대 3학년 학생 '인간 이솜' 을 등장시킨데 이어 2일부터는 그를 복제한 사이버 DJ인 '캐릭터 이솜' 을 데뷔시켜 두사람간에 본격적인 인기경쟁을 벌이게 하기로 했다.
인간 이솜은 숙대 정보방송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실제 인물로 각종 CF에도 출연중인 현직 모델. 반면 캐릭터 이솜은 인간 이솜의 마음속에 숨어있다는 또 다른 얼굴을 형상화한 것으로, 사사건건 인간 이솜이 하는 일에 시비를 걸며 반대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두 사람은 천리안 음악방송 CNM에서 더블MC를 맡게 되는데 신곡을 들으며 서로 다른 의견을 주장하고 누가 더 네티즌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인가를 두고 설전을 벌이는 식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간 이솜' 은 육성으로 말을 하고 '캐릭터 이솜' 은 이솜의 목소리를 컴퓨터를 통해 약간 변형, 톡톡 튀는 소리를 내도록 했다.
천리안 꼬께연예팀 장태호 (張泰虎) 실장은 "하나의 인간에 두개의 성격을 대비시켜 네티즌들의 다양한 선호를 끌어들일 목적으로 이런 기획을 했다" 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천리안의 'GO CNM' 으로 들어가거나 인터넷에서 'http://coquet.chollian.net' 으로 접속이 가능하다.
이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