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변협 회장으로 선출된 김창국씨 일문일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김창국 (金昌國) 변협회장 시대가 열렸다.

22일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된 金회장은 대전 법조비리 사건과 변호사법 개정 문제로 안팎의 시련을 겪고 있는 시점에서 회장에 취임하는 것이 "침몰 직전의 난파선을 인수받은 것 같다" 며 취임 첫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金회장과의 일문일답 내용.

- 취임 후 새로 시작할 사업계획은.

"사법평가위원회를 구성해 곧 임기가 만료되는 대법원장 후임자 후보를 선정하겠다. 후보들이 그동안 내린 판결과 사생활을 조사하고 법조인들에게 설문조사도 벌여 복수추천할 방침이다. 또 '21세기 변협위원회' 도 구성, 새로운 시대에 맞는 변협의 위상을 정립하겠다. "

- 변협의 공익 활동이 미흡해 국민들의 지탄을 자초한 것이 아닌가.

"변협의 공익적 활동이 부족했던 점을 인정한다. 그러나 홍보가 부족해 국민이 잘 모르고 있는 탓도 있다. "

- 법조비리 대처에 제도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윤리위 규칙에 수사의뢰를 할 수 있는 근거규정을 삽입했다. 다수 회원을 보호하기 위해 소수의 부정에 대해서는 과감한 처분을 내리겠다. "

- 시국현안에 대해서도 뒷북을 치고 있다는 인상을 줘왔는데.

"앞으로는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즉각 대처하겠다. 인권문제는 변협 본연의 임무인 만큼 적극 대처하겠다. "

- 국무회의에서 변호사법 개정안이 규제개혁위 원안대로 통과됐는데

"변협은 명실상부한 공익단체다. 아직 법사위 심의가 남아 있는 만큼 충분한 심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최현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