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 계속 살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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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정부가 '내수 부양 총력전'으로 돌아선 가운데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계속 사들일지를 놓고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들은 8월 들어 13일까지 1조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순매수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효진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내수 부양 의지를 분명히 밝힘에 따라 정부 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많이 가셨다"며 최근 금융.건설.유통 등에 집중됐던 외국인들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또 "현재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금리를 내린 나라"라며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미국으로 환류하던 국제 자금이 다시 국내로 U턴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은 앞으로 한국 정부가 추가적인 통화.재정정책으로 경기부양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고, 메릴린치증권은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높였다.

그러나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위원은 "외국인들의 자금 기반인 신흥시장 펀드로 자금이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어서 외국인들의 매수 여력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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