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0만 귀성 대이동…'도로몸살'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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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나흘간의 설 연휴를 앞두고 '2천7백만명의 민족 대이동' 이 시작된 13일 전국 고속도로와 시외버스 터미널.기차역 등은 고향을 찾는 시민들로 오랜만에 활기를 띠었다.

◇ 귀성길 = 이날 서울역을 통해 지난해보다 1만여명이 늘어난 9만3천여명이 고향길에 나섰다.

13~15일 하행선 전 노선의 좌석이 매진됐으며 전라.호남선 일부 구간은 입석까지 매진됐다.

이에 따라 서울역은 임시열차 31대, 청량리역은 7대를 증편했다.

고속도로 하행선은 이날 오후부터 귀성 차량이 점차 늘어나 버스전용차로제가 실시된 정오부터 서초IC~신탄진IC 구간에서 부분적으로 정체현상을 빚었다.

이날 오후 7시까지 차량 7만여대가 서울 톨게이트를 통해 서울을 빠져나갔으며 하룻동안 지난해보다 3만여대가 증가한 9만3천대가 귀성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첫날 3시간 가량 걸렸던 서울~대전 구간은 승용차로 4시간 남짓, 5시간30분 가량 걸렸던 서울~부산과 서울~광주도 각각 7시간과 6시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의 경우 이날 하룻동안 지난해보다 10% 가량 늘어난 7만5천여명이 고향길에 올랐다.

도로공사측은 이날 "모두 24만여대의 차량이 수도권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설날 하루 전인 15일에는 하루종일 정체를 빚을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7만1천여대가 고속도로를 통해 서울로 들어와 역귀성 인파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 공항 = 김포공항은 서울~제주 노선은 15일까지, 서울~부산.광주.제주 등 대부분 노선은 14일까지 예매가 완료된 가운데 이날 하룻동안 3만6천여명이 항공편을 이용해 고향을 찾았다.

이는 지난해보다 20% 정도 늘어난 인원이다.

또 설 연휴를 맞아 해외관광에 나선 여행객도 부쩍 늘어 12일 내국인 출국자수는 1만1천여명으로 지난해 설 연휴 전날인 1월 26일 6천3백여명보다 70% 가까이 늘었다.

13, 14일도 1만2천여명이 해외여행에 나서 동남아 노선은 예약률이 1백%를 넘어섰다.

김태진.이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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