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문학평론가협 신임회장 홍기삼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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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하고 많은 단체 중에 '유명무실' 꼬리표가 붙은 것이 적잖은 현실. 하지만 이제 한국문학평론가협회의 행보는 주목해봐야 할 듯 싶다.

최근 제12대 한국문학평론가협회장으로 선출된 홍기삼교수 (동국대 국문과)가 "한국비평문학의 한 흐름을 이루는 단체가 되도록 하겠다" 고 단단한 다짐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그같은 다짐에 뒷심을 실어주는 것은 협회 주변에 불기 시작한 활기. 부회장으로 임헌영. 조병무. 이명재. 김재홍.조 남현. 최동호. 오양호교수가 선임되고 황종연 등 소장 비평가가 협회가 펴내는 계간 '문학평론' 편집진으로 확충됐다.

총회전후로 3, 40대 평론가들이 70여명이나 신규 가입, 전체 회원수는 2백8명으로 늘어났다.

"단순한 문인단체가 아니라 학회 비슷한 연구분위기로 끌어나갈 생각입니다. 장르별로 분과를 조직해 토론회를 활성화시키고, 국제교류에도 비중을 두려고 합니다. 요란한 행사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문학이론 관련 서적의 교환 출판같은 것 말입니다. "

이에 앞서 홍교수는 회원 평론가들의 활동이 대학주변에 머문 것이 아닌가, 대학비평과 일선비평 사이에 거리가 멀지않았나 하는 반성을 먼저 내놓았다.

작가.작품 탓에 앞서 평론이 먼저 스스로를 반성하는 것. 희망적이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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