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종합운동장 송방운씨, 아산시청 최초 전기기술사 합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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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의 한 사무원이 아산시청 최초로 전기기술사 자격시험에 합격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아산시 시설경영과(이순신 종합운동장)에 근무하고 있는 송방운(38·사진)씨. 송씨는 지난해 6월 필기시험에 합격한 뒤 6일 최종 면접시험을 거쳐 24일 최종 합격통보를 받았다.

송씨는 “5년간 몇 번의 고배를 마셨지만 포기하지 않고 면접관들의 성향을 분석하고 면접에 필요한 것들을 꼼꼼히 챙긴 것이 합격에 큰 요인 중 하나였다”며 “여름휴가 기간에도 도서관에서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 그 동안 곁에서 지켜준 아내가 가장 고맙다”고 말했다.

전기기술사 자격시험은 1차 논술형 필기시험과 2차 구술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송씨는 지난해 1차 시험에 통과한 뒤 2차에서 탈락했지만 절치부심 1년 만에 2차까지 통과하는 영예를 안았다. 아산시 공무원 가운데 전기기술사 자격증을 보유한 것은 송씨가 처음이다.

송씨는 시민생활관 수영장에서 근무하던 중 아산 최대 현안사업인 아산 이순신 종합운동장 준공(2008년 4월)에 맞춰 시설경영과로 발령받았다. 현재 이순신 종합운동장의 전기 및 소방시설물 관리 업무(사무원)를 담당하고 있다.

전기기술사는 일반적인 개념으로 박사와도 같은 것으로 박사가 이론 중심이라면 기술사는 이론과 실무, 경험을 두루 거친 실무형으로 평가 받는다. 향후 아산시는 송씨의 자격을 통해 전기시설물에 활용할 계획이다.

송씨는 “(준비하고 있는)자격시험이 또 하나 남아 있다. 올해까지는 준비를 더 해서 목표를 달성할 생각”이라며 “내년쯤 아산시나 다른 공공기관에서 전기기술사 모집 공고가 나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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