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광원들 유혈파업…진압경관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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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부쿠레슈티 AFP.dpa=연합]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중인 루마니아 광원 7천여명이 21일 진압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수도 부쿠레슈티로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는 등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루마니아 여야 지도자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발표, "만약 광원들의 폭력사태가 즉각 중단되지 않는다면 콘스탄티네스쿠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의회에 필요한 조치들을 승인해 달라고 요청할 것" 이라고 밝혔다.

국영 라디오방송은 콘스탄티네스쿠 대통령이 이날 밤 국가 비상사태 선포와 군대 투입을 결정할 수 있는 최고국방위원회를 소집했다고 전했다.

이날 하루 부상자는 경찰관 1백30명을 포함, 1백38명에 달했고 경찰관 1명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현지 방송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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