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실업자 1억6천만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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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홍콩 = 진세근 특파원]중국의 올해 실업자수가 1억6천5백만명선에 달해 일본 전체 인구 1억2천6백만명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홍콩의 빈과일보가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올해 중국의 취업 수요는 3천만명에 달하지만 고용은 1천4백만명에 불과해 1천6백만명의 실업자가 새로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농촌 잉여 인력 1억3천만명과 2천만명의 도시 실업자를 합치면 사실상의 실업자가 1억6천5백만명이 된다는 것.

중국 노동부산하 노동.사회복지연구소의 모룽 교수는 올해만도 1천1백만명의 졸업생이 사회로 진출하고 정부.국유기업.군의 구조조정으로 실업자가 크게 늘어 최소한 3천만명의 고용 창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의 7.8%보다 다소 낮은 7.0%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해외투자를 더 많이 유치할 방침이라고 샹화이청 (項懷誠) 재정부장이 밝혔다.

샹부장은 이날 홍콩에서 열린 중국 정부채권의 첫 홍콩시장 상장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중국정부의 올해 재정적자규모는 국내총생산 (GDP) 의 1~2%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성장에 필요한 외국자본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투자환경을 계속 개선해 나갈 것" 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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