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데이븐 포트-힝기스“결승서 또 만나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이것은 워밍업일 뿐이다."

여자테니스 세계랭킹 1위 린제이 데이븐포트 (미국)가 랭킹2위 마르티나 힝기스 (스위스) 를 꺾고 아디다스컵테니스 (총상금 75만달러) 우승을 차지, 18일 개막하는 호주오픈을 앞두고 상큼한 출발을 했다.

데이븐포트는 16일 호주 시드니에서 벌어진 여자단식 결승에서 힝기스를 2 - 0 (6 - 4, 6 - 3) 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올시즌 첫 라이벌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날 경기에서 데이븐포트는 강력한 스트로크로 상대 코트 구석구석을 공략하며 1시간만에 경기를 마쳤다.

이날 승리로 데이븐포트와 힝기스의 맞대결 전적은 7승7패로 같아졌다.

데이븐포트는 "힝기스에게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이기기는 매우 힘들다" 며 이날의 완승에 만족해 했다.

데이븐포트와 힝기스의 자존심 싸움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US오픈 결승에서 힝기스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데이븐포트는 10월 세계랭킹 1위 자리까지 빼앗으며 힝기스의 자존심을 구겨놓았었다.

힝기스는 이에 앙갚음이라도 하듯 이후 두 번 맞붙은 체이스챔피언십 결승전과 호프만컵 단체전 예선 경기에서 연속 데이븐포트를 누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최근 한번씩 우승을 주고받은 이들의 우열은 결국 올시즌 첫 그랜드슬램대회인 호주오픈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데이븐포트는 "우리가 호주오픈 결승에서 다시 맞붙길 바란다" 며 지난해 호주오픈 우승자인 힝기스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남자 결승에서는 토드 마틴 (미국) 이 세계랭킹 3위 알렉스 코레차 (스페인) 를 2 - 0 (6 - 3, 7 - 6) 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