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설적 테러리스트 라덴에 현상금 500만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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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전설적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의 목에 5백만달러라는 사상 최고액의 현상금을 걸었다.

빈 라덴은 지난해 8월 2백20명의 목숨을 빼앗은 케냐 수도 나이로비와 탄자니아 수도 다르에스살람 주재 미 대사관 폭탄 테러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인물. 영어.프랑스어.아랍어 등 5개 언어로 인쇄돼 중동.아프리카.서남아시아 지역에 배포될 예정인 수배 전단은 빈 라덴과 보좌관 무하마드 아테프의 소재를 알려오는 제보자와 그 가족의 미국 이주도 보장하고 있다.

거액의 현상금을 노린 빈 라덴 측근들의 제보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는 미 정보관계자들은 빈 라덴이 현재 탈레반 이슬람군의 보호 아래 아프가니스탄 산악지대의 군용 벙커에 은신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집트.알제리.소말리아.필리핀 등 세계 전역에서 이슬람 전사들을 훈련시키고 있는 빈 라덴은 위성전화를 이용한 인터넷 메일로 테러 지령을 내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훈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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