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명예서울시민증 받는 외대 발라만 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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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앞으로도 한국문화를 터키에 알리는 전령사 역할을 톡톡히 해 낼 겁니다.

" 서울시로부터 명예시민증 수상자로 선정된 외국어대 터키어과 리자 발라만 (65) 교수는 대표적인 '한국통' 이다.

그는 85년 터키를 떠난 뒤 13년간을 외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거의 한국인으로 변신, 한국 알리기에 노력해왔다.

터키의 유력 일간지 '쿰후리예트' 에 '서울에서' 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50여회 기고했다.

그가 좋아하는 해장국을 비롯해 추석.어린이날.생선회.학생운동 등 소재도 다양하다.

또 지난 해에는 앤드류 남이 저술한 '한국의 역사와 문화' 라는 영문 한국 개론서를 터키어로 번역, 출판하기도 했다.

터키에 비해 방범체계가 우수하다는 등 한국 자랑에 침이 마르는 발라만 교수지만 대학에 대해서는 유감이 많다.

"한국의 대학은 학문의 전당이 아니라 단순히 취업기관으로 전락한 듯 합니다. " 지난 학기로 교수직을 은퇴하고 지난해 말 터키로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15일 치러지는 '명예시민상 수여식' 참가를 위해 출국을 연기한 발라만 교수는 "앞으로도 1년에 두어달은 한국에서 보낼 것" 이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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