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잘세운 계획 절반은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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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성공하려거든 계획부터 세우라는데, 도대체 계획은 어떻게 세우지? 멀리 내다보며 구체적이고도 현실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은 시행착오를 크게 줄일 수 있는 방법. 2000년대를 준비하는 새해를 열면서 우리는 어떤 밑그림을 준비할까.

*** 이런 계획은 어때요?

어떤 계획을 세우기 위해 필요한 기본 정보나 자료들은 어떻게 구할까. 신문이야말로 계획의 밑바탕이 되는 정보의 보물창고. 가족들과 함께 즐길만한 프로그램을 고를 때 길잡이가 되는 TV프로그램 안내 기사, 날씨 기사, 대학입시 지원현황 관련 기사라든가 '청소년 통금 지역 7월 시행' 기사 (3일자 2면) 등 무궁무진하다.

내가 바라는 계획의 종류를 정한 다음 일단 생각나는대로 구체적인 계획을 짜보자. 우선 도움이 될만한 기사들을 신문에서 찾아 모은다.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세운 계획과 구체적인 정보를 토대로 세운 계획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보자.

※교사.학부모께 : 온갖 생활정보 관련 기사에서 광고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기사들이 나름의 계획을 세우고 다듬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일깨울 수 있는 활동입니다.

저학년생이라면 여행.날씨.TV 프로그램 안내 기사를 참고하면서 학생 스스로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주말 계획을 짜보도록 하는 것도 바람직하겠지요. 이때 학생들의 수준에 따라 그 기간이나 비용 등의 조건을 제시해서 주어진 여건을 가장 잘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도록 유도하면 어떨까요. ⓝ

*** 계획을 세우는 직업

목표가 확실하다면 이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차례. 누구나 계획을 세워야하지만 계획을 세우는 일 자체가 직업인 경우도 드물지 않다.

예컨대 끼니마다 어떤 음식들을 준비해야 할지 식단을 짜는 영양사, 열차 시간표를 짜는 전문가, 운동 경기의 작전을 짜는 감독 등이 모두 그런 경우. 이처럼 끊임없이 계획을 짜는 사람들을 신문에서 찾아보자. 이런 사람들이 좀더 효과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교사.학부모께 : 학생들이 스스로 그런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찾아내지 못할 경우는 교사나 학부모께서 생활설계사.건축설계사.연극연출가 등 구체적인 인물들을 찾아내어 이런 사람들은 계획을 세우는 일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생각해보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겠지요. 다양한 직업세계를 이해하는 데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

*** 남 몰래 신나게 할 일

남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일을 아무도 모르게 살짝 해치운다면 얼마나 더 신날까. 신문을 이용해서 다른 사람을 기분좋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고 그것을 제대로 실천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보자. 이때 아무도 모르게 그 계획을 실천해야 한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할 것.

※교사.학부모께 : 오랫동안 남몰래 좋은 일을 해온 사람들에 대한 미담기사가 신문에는 자주 실립니다.

그런 기사들을 함께 읽어본 다음 학생들은 각각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도록 할 수도 있겠지요. 이때 양노원이나 노인정에 가서 신문 읽어드리기, 묵은 신문을 모아 판 돈으로 어려운 이웃 돕기 등의 활동도 물론 좋습니다.

그러나 학생이 그런 계획을 당장 밝히지 말고 1주일이나 1개월 등 일정 기간이 지난 다음에 이야기하기로 약속해두면 재미와 보람을 한층 북돋울 수 있겠군요. ⓝ

*** 뭘 빼고 뭘 보탤까

한단계 한단계 밟아가면서 처음 정한 목표에 가까와지는 것이야말로 계획을 세우는 이유이자 보람. 지구에 살고 있는 내가 다른 행성으로 가기 위해서는 어떤 계획이 필요할까.

당장 우주 여행을 하기가 어렵다면 행성마다 각각 내가 이번 한 해 동안 꼭 하고 싶은 일을 적어놓고 그 곳에 도달하기까지 반드시 해야할 일들을 생각해보자. 우선 태양의 둘레를 공전하는 행성들을 지구 - 화성 - 목성 - 토성 - 천왕성 - 해왕성 - 명왕성 순서로 그리는 것이 첫번째.

다음은 우리가 사는 지구에서 다음 별로 옮길 때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반드시 해야할 일과 앞으로 차례차례 바꾸거나 버려야할 습관을 각각 한 가지씩 적어넣는다.

이만하면 태양계 어디라도 다녀올 수 있겠지?ⓘ

[NIE 페이지를 함께 만든 사람들]

▶중앙일보 기자 = 김경희, 이종천 nie@joongang.co.kr▶교사 = 권영부 (서울동북고) , 김영학 (경기화정중) , 심옥령 (서울영훈초등) , 오혜경 (서울동덕여중) , 이기백 (서울경성고) , 이정균 (경기성신초) , 허병두 (서울숭문고) ▶교육전문가 = 정태선 (언어교육연구소) ▶NIE도우미 (홈페이지 제작) =김지우.손정완.최현홍.황연화 (한양대 정보사회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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