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한양 완파 창단 첫 우승…경희대 '새해 찬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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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경희대가 한양대의 대학배구 아성을 무너뜨리고 현대 금강산배 99한국배구 슈퍼리그 대학부 1차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경희대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학부 경기에서 대학최강 한양대를 세트 스코어 3 - 0으로 완파하고 5승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경희대는 대학 7개팀중 2개팀에 주어지는 2차대회 진출티켓을 거머쥐며 91년 팀 재창단 이후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1일 홍익대에 패해 64연승 기록을 마감했던 한양대는 4승2패로 1차 대회를 끝내 남은 대학 경기결과에 따라 예선탈락 여부가 결정되는 벼랑에 몰렸다.

탄탄한 수비력을 갖춘 경희대 (서브 리시브 정확률 78%) 는 이날 경기에서 라이트 박석윤 (17득점) 과 레프트 이영수 (14득점)가 맹공을 퍼부어 서브 리시브가 난조를 보인 한양대에 완승을 거뒀다.

한양대는 서브 리시브 정확률이 47%에 불과해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에서는 삼성화재가 '월드스타' 김세진의 맹활약에 힘입어 대한항공을 3 - 1로 제압, 4승2패로 2차대회 진출을 확정지었다.

신진식이 이날도 부상으로 벤치를 지키는 동안 김세진은 블로킹 3득점을 포함, 36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세진은 팀 전체 스파이크 1백57개 중 절반에 육박하는 70개를 날려 공격 점유율 45%를 차지하며 팀의 기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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