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김홍일, 아버지 故김대중 운구행렬에 동참하겠다 고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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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대중 전(前) 대통령의 맏아들 김홍일 전 국회의원이 앓고 있는 파킨슨병으로 몸이 불편함에도 영결식 및 안장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최경환 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치러지는 23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김홍일 의원은 영결식에 참석한 뒤 자택이나 국회 빈소에서 쉬 뒤, 장지로 바로 가 안장식에 참석할 것이다"며 "하지만 본인은 자꾸 운구의식에도 참석하려고 고집을 피우신다"고 말했다.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불편한 김홍일 전 의원은 지난 20일 치러진 입관식에도 모습을 드러냈으며 22일 오후 서울 명동성당에서 치러진 김 전 대통령 추모미사에도 참석했다.

한눈에도 병마가 짙게 드리워진 수척한 김홍일 전 의원의 모습은 그동안 국민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한편 김홍일 의원은 지난 1981년 5.17 내란음모사건으로 감옥에 끌려가 허리와 등, 신경계통을 많이 다쳐 파킨슨병을 얻었다.

최근까지도 침대에 누워 생활하다 근래에 병세가 좋아져 앉아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전 대통령이 입원했을 당시 3차례 병문안을 가기도 했다.

당시 이희호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을 향해“너무 좋은 소식이 많다. 홍일이도 건강이 좋아져 이렇게 병원까지 왔다. 빨리 일어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결국 18일 오후 서거한 김 전 대통령. 장남인 김홍일 의원은 임종 순간 의사소통을 못할 정도로 몸이 불편해 오랫동안 닫혀있던 말문을 열고 "아버지"를 3번 불러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사진 = 22일 명동성당에서 치러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추모 미사에 참석한 김홍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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