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구는 “홈쇼핑 매출에 신경 쓰는 아내 때문에 원만한 생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매출이 좋으면 기분이 좋지만 안 좋은 날엔 인상부터 쓰고 까칠해진다”며 “나는 비 오는 날이 제일 좋다. 비가 오면 사람들이 밖에 안 나가고 집에만 있어 TV로 홈쇼핑을 더 많이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영구는 “결혼 1년차 신혼인데 아내는 늘 일과 공부만 한다. 지금 한창 탄력 받아 일할 때라며 잠자리도 거부하고 둘째 아이도 당분간 갖지 말자더라”며 “심각한 일 중독이어서 엄마나 아내의 역할을 거의 못한다. 짐 정리정돈도 전혀 안 하고 옷도 입으면 옷장에 처박아둔다. 난 집에 들어오면 옷 정리하고 머리카락을 줍는다. 집에 들어가기 겁난다”고 했다.
조영구는 “옷 정리를 못 하는 아내를 대신해 내가 3시간 동안 낑낑대며 모두 정리했다. 그런데 아내는 왜 정리했느냐며 전화로 오히려 화를 냈다. 정말 눈물이 핑 돌았다. 이건 아니다 싶어 부동산에 가서 독립할 오피스텔까지 계약했다. 이 사람과는 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집에 돌아온 아내가 미안하다고 사과해 곧바로 다시 마음이 풀려 계약을 취소했다”며 별거 직전의 순간을 떠올랐다.
또 조영구는 “나는 부부 관계를 할 때 덮치는 스타일이지만 아내는 분위기를 중요시한다. 나는 43세이기 때문에 체력이 언제까지 보장될지 모르는데 아내는 분위기만 너무 따지고 일만 한다”며 “한 달에 한 번씩 호텔에 가자는 약속도 했었지만 아내가 일 때문에 바빠 결국 가지 못했다. 아내가 일에만 신경 쓰다 보니 모든 생활이 안 되고 내가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
조영구의 아내 신재은은 “내가 생각해도 나는 약간 일중독인 것 같다. 남편이 이렇게 상처를 많이 입었는지 미처 몰랐다”고 미안해 했다. 그러면서도“나이가 10년 이상 차이 나는 남자와는 결혼하지 말라”며 “육체적인 차이도 무시 못한다. 건강한 줄 알고 결혼했는데 조영구씨는 매일 아프다. 9살 차이까지는 괜찮은데 10살 이상은 자연의 질서를 거스르는 것 같다. 신체리듬 주기도 다르다 보니 함께 취미활동조차 할 수 없다”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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