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구 “일중독 아내와 부부관계 어려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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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조영구가 그동안 아내에게 말 못했던 답답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조영구는 21일 방송된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에 11살 연하 아내 쇼호스트 신재은씨와 함께 출연해 “내 아내와 같은 성격을 가진 쇼핑호스트와는 절대 결혼하지 말라”고 말했다.

조영구는 “홈쇼핑 매출에 신경 쓰는 아내 때문에 원만한 생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매출이 좋으면 기분이 좋지만 안 좋은 날엔 인상부터 쓰고 까칠해진다”며 “나는 비 오는 날이 제일 좋다. 비가 오면 사람들이 밖에 안 나가고 집에만 있어 TV로 홈쇼핑을 더 많이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영구는 “결혼 1년차 신혼인데 아내는 늘 일과 공부만 한다. 지금 한창 탄력 받아 일할 때라며 잠자리도 거부하고 둘째 아이도 당분간 갖지 말자더라”며 “심각한 일 중독이어서 엄마나 아내의 역할을 거의 못한다. 짐 정리정돈도 전혀 안 하고 옷도 입으면 옷장에 처박아둔다. 난 집에 들어오면 옷 정리하고 머리카락을 줍는다. 집에 들어가기 겁난다”고 했다.

조영구는 “옷 정리를 못 하는 아내를 대신해 내가 3시간 동안 낑낑대며 모두 정리했다. 그런데 아내는 왜 정리했느냐며 전화로 오히려 화를 냈다. 정말 눈물이 핑 돌았다. 이건 아니다 싶어 부동산에 가서 독립할 오피스텔까지 계약했다. 이 사람과는 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집에 돌아온 아내가 미안하다고 사과해 곧바로 다시 마음이 풀려 계약을 취소했다”며 별거 직전의 순간을 떠올랐다.

또 조영구는 “나는 부부 관계를 할 때 덮치는 스타일이지만 아내는 분위기를 중요시한다. 나는 43세이기 때문에 체력이 언제까지 보장될지 모르는데 아내는 분위기만 너무 따지고 일만 한다”며 “한 달에 한 번씩 호텔에 가자는 약속도 했었지만 아내가 일 때문에 바빠 결국 가지 못했다. 아내가 일에만 신경 쓰다 보니 모든 생활이 안 되고 내가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

조영구의 아내 신재은은 “내가 생각해도 나는 약간 일중독인 것 같다. 남편이 이렇게 상처를 많이 입었는지 미처 몰랐다”고 미안해 했다. 그러면서도“나이가 10년 이상 차이 나는 남자와는 결혼하지 말라”며 “육체적인 차이도 무시 못한다. 건강한 줄 알고 결혼했는데 조영구씨는 매일 아프다. 9살 차이까지는 괜찮은데 10살 이상은 자연의 질서를 거스르는 것 같다. 신체리듬 주기도 다르다 보니 함께 취미활동조차 할 수 없다”고 맞받아쳤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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