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 한 줄] 죽음으로부터 배우는 삶의 지혜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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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또한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생각마저도 어느새 과거가 됩니다. 바로 이 순간만이 실제로 취할 수 있는 유일한 것입니다.”

-저자는 “죽음이란 종말이 아니라 헤진 옷을 갈아입는 것”이라고 한다. 티베트 불교의 고승과 함께 행하는 명상 실천서『죽음으로부터 배우는 삶의 지혜』(소걀 린포체 지음, 오진탁 옮김, 판미동, 424쪽, 1만7000원)에서.

“날마다 시신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시신이 조용하고 아름답게 보인다. 그에 반하여 죽음을 두려워하고, 벌벌 떨면서 들여다 보는 산 사람들의 추악함이 자꾸 신경에 거슬리게 된다. 놀람·무서움·슬픔·우울·분노, 그런 것들이 복잡하게 뒤얽힌 흐물흐물한 시선, 사람의 시선이 한창 염습을 하는 내 등 뒤로 느껴지는 것이다.”

-관혼상제회사에서 10년간 염습과 입관 일을 해온 저자가 죽음과의 만남을 통해 얻은 지혜 『납관부일기』(아오키 신몬 지음, 조양욱 옮김, 문학세계사, 252쪽, 1만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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