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99프로농구]SK,공·수서 기아 압도…4연패 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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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SK가 강호 기아를 제물로 마침내 4연패 및 홈 7연패에 종지부를 찍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SK는 25일 벌어진 98~99프로농구 청주 홈경기에서 장신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97 - 82로 낙승, 4승 (11패) 째를 올렸다.

이틀전 삼성전에서 예상밖의 부진을 보이며 19점차로 대패했던 SK는 그날의 패배가 약이 된듯 이날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현주엽.서장훈.숀 재미슨에 윤제한까지 장신 4명을 모두 투입한 것은 삼성전과 같았으나 공격에서의 움직임이 더욱 매끄러웠고 패스도 빨랐다.

또 공명심을 앞세운 무리한 개인플레이도 사라졌다. 스피드에서 뒤지기는 했으나 끈질긴 수비도 돋보였다. 공.수 모두에서 기아를 압도한 SK는 전반을 51 - 37, 14점차로 앞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반면 센터 제이슨 윌리포드가 빠져 클리프 리드가 홀로 골밑을 지킨 기아는 강동희 (23득점)가 3점슛 7개를 넣으며 분전했을 뿐 다른 선수들의 부진으로 무릎을 꿇었다.

현대는 잠실에서 SBS를 고전 끝에 92 - 87로 누르고 최근 3연승하며 9승5패를 마크, 공동 2위로 올라섰다. SBS는 4연패하며 4승10패를 기록했다. 경기종료 1분30초전 84 - 84 동점에서 현대 이상민 (16득점.5어시스트) 이 넣은 86점째가 사실상 결승점이었다.

현대 재키 존스.추승균의 연속득점으로 92 - 84까지 벌리자 SBS도 손을 들었다. SBS로서는 66 - 65로 앞섰던 3쿼터 종료 1분30초전 현대의 조니 맥도웰 (25득점.15리바운드)에게 슛을 허용, 역전당하고 윤영필이 현대의 존스와 신경전을 벌이다 테크니컬 파울을 당한 장면이 나빴다.

허진석.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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