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금감위장 반도체 경영주체 선정 기자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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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4일 반도체통합법인 경영주체 선정문제와 관련해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현대와 LG측이 합의할 것으로 기대한다" 며 "여신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고 말했다.

- LG그룹이 승복할 것이라고 보는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아직 공식적 견해를 듣지 않았다. 남은 기간중 면밀하게 재검토할 것으로 본다. ADL이 국제적으로 저명한 기관인 만큼 이를 일방적으로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 구체적인 평가 점수를 발표하지 않았는데.

"양그룹과 전경련에는 보고된 것으로 알고 있다."

- 합병 결렬에 귀책사유가 있는 기업은 금융기관으로부터 제재를 받게 되는데.

"그같은 최악의 단계까지 가지 않기를 바란다. 최선이 어렵다면 차선을 선택할 것으로 기대된다."

- 차선의 방법이란.

"ADL측이 합의가 원안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를 상정해 별도로 제시한 몇가지 옵션이 있다. 현대와 LG가 이 안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검토해주길 바라고 있다."

- 대안에는 7대3으로 정해진 합병비율의 변경도 포함돼 있나.

"당사자간 합의에 따라 바뀔 수 있다. "

- LG반도체가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백%로 낮추는 등의 자구노력을 해 독자생존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을 때도 제재할 것인가.

"ADL은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 메모리 생산업체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통합이 필수라는 결론을 내린 이상 LG의 독자적 자구노력은 큰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자구노력은 연명의 조건은 될 수 있지만 생존의 조건은 아닌 것이다."

- LG가 독자생존을 고집했을 때 다른 계열사에 대한 제재조치도 이뤄지는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 만약 금융제재가 이뤄진다면 기존 여신의 회수도 포함되나.

"오는 28일의 채권금융단 회의에서 나름대로 결론을 낼 것이다."

박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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