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전화인터뷰] "부시 전 대통령이 만나러 온대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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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중앙“제가 얻은 가장 큰 것이 있다면 바로 자신감입니다.”

타이거 우즈를 물리치고 PGA투어 메이저 챔피언으로 등극한 양용은(37).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그와 19일 전화 인터뷰를 했다. 그는 “후원사인 테일러메이드에 인사차 방문할 예정인데 그 자리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나를 보기 위해 온다더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제 우승이 실감 나나.

“처음엔 몰랐는데 하루가 지나니까 ‘내가 대단한 일을 해냈구나’라는 생각이 조금씩 든다. 공항은 물론 여기저기서 알아보는 미국인들이 있어 조금씩 실감이 난다. 공항에선 나를 위해 경호원도 배치했더라. 오늘 아침엔 트로피가 집으로 배달돼 왔다. 이제 좀 실감이 난다.”

-우승 상금은 받았나.

“아직 받지 못했다. (주최 측이) 언제 보낼지 잘 모르겠다(웃음).”

-축하 전화를 많이 받았겠다.

“어제 최경주 선배의 축하 전화를 받았다. 최 선배가 자신이 하지 못한 일을 내가 해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고마운 선배다.”

-대회에 임할 때부터 감이 좋았나.

“샷감과 퍼팅감이 모두 좋았다. 하지만 우승을 염두에 두고 1라운드에 나서지는 않았다. 3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하이브리드 클럽을 많이 사용하던데.

“롱아이언은 러프가 심한 곳에서는 사용하기 어렵다. 그래서 3, 4번 하이브리드를 추가했는데 편안하게 플레이를 할 수 있어 좋았다.”

-PGA투어에서 올 시즌 2승을 거뒀는데.

“상금을 떠나서, 타이거 우즈를 꺾고 우승을 차지해 자신감을 얻은 게 가장 큰 수확이다. 앞으로 더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미주중앙 원용석 기자 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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