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평채 가산금리 8개월만에 최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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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한국의 대외신인도가 회복되면서 해외 차입금리가 떨어지고 채권 가격은 크게 오르고 있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뉴욕에서 거래되는 5년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외평채) 의 경우 미국 재무부채권 (TB) 금리 (현재 4.64%)에 덧붙는 가산금리가 지난 21일 3.6%로 18일보다 0.8% 포인트 떨어졌다.

10년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도 이 기간 0.75% 포인트 내린 3.9%를 기록했다.이는 지난 4월 발행당시의 가산금리 (5년만기 3.45%, 10년만기 3.55%) 이후 8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같은 가산금리는 중국 국채 (2.5%) 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필리핀 (4.25%).멕시코 (5.11%).말레이시아 (6.25%).인도네시아 (11%).브라질 (11.08%) 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외평채 가산금리의 안정은 다른 한국 채권에도 영향을 미쳐 오는 2000년 만기가 돌아오는 한국수출입은행 채권 가산금리는 21일 5.2%로 지난 18일보다 0.65% 포인트 내렸다.

한국산업은행 채권 가산금리도 5.15%로 0.7% 포인트 떨어졌다. 한국전력과 포항제철 양키본드 가산금리도 이 기간 각각 0.75% 포인트와 0.6% 포인트 내린 5.7%를 기록했다.

재경부는 무디스사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내년 3월께 투자적격 등급으로 상향 조정한다는 발표직후 대외신인도가 올라가면서 가산금리가 크게 내리고 있다며, 당분간 하락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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