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850만불 차관형태로 베트남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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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정부는 내년 1분기중 베트남 백신공장 건설사업에 2천8백50만달러를 차관 형태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사업비 부족으로 지연되고 있는 베트남 티엔탄 상수도 사업과 바리아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 1천만달러를 추가 지원키로 하고, 내년초 실무협의를 갖기로 했다. 베트남 증권거래소 설립 사업에 오는 2000년까지 60만달러를 무상 지원하고, 병원 및 학교 건립도 돕기로 했다.

이규성(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은 16일 짠 수언 지아 베트남 기획투자부장관과 한국.베트남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논의한 자리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양국은 베트남 정부가 추진중인 하노이 신도시 건설사업에 대우 등 한국 건설업체의 참여를 추진하고, SK그룹이 추진중인 석유탐사개발권 계약도 원활히 체결한다는데 합의했다.

이와 함께 베트남 중앙은행의 금융전산망 사업에 한국의 금융결제원이 참여하고, 코오롱건설이 수주한 3천8백만달러 규모의 하노이 상수도 사업 계약이 조속히 체결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베트남 정보통신업체의 다중분할코드접속방식 (CDMA) 이동통신사업 합작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이밖에 한국의 중고 어선을 베트남에 팔고, 양식 기술을 전수하는 한편 한국 어선이 베트남 수역에서 고기를 잡을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수산분야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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