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 내각제추진 강한의지 표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자민련 명예총재인 김종필 (金鍾泌) 총리는 15일 "내각제에 대한 걱정이 많지만 우리 당은 초지일관해 목표를 향해 나아가면 된다" 고 강조하고 "참을 때까지 참고 그래도 안되면 몽니 (심술과 훼방) 를 부리는 것" 이라고 경고했다.

金총리는 이날 시내 모 호텔에서 열린 자민련 중앙위원회 연수대회에서 "미리 상상력이나 편협한 시각을 갖고 우리 스스로 행보를 좁히거나 의지를 약화시키는 일을 자초해서는 안된다" 며 "정부에 자민련 대표로 나가있는 분들도 앞으로 할 말을 꼭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金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내각제 개헌 합의가 일정대로 지켜지지 않을 경우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도높은 경고로 해석돼 주목된다.

金총리가 내각제 추진 약속 불이행을 전제로 발언한 것은 공동정권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김용환 (金龍煥) 수석부총재도 "당 내각제 추진위원장으로서 당초 합의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 고 말하고 "내년 이른 봄 적당한 시점에 공론화할 것" 이라고 내년 초 공론화 방침을 분명히했다.

김종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